평소 SF나 판타지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출판사 중에서 황금가지를 제일 좋아한다. 재밌고 탄탄한 SF/판타지 작품들을 많이 발굴하는 장르문학계의 선두주자라 늘 내 관심의 대상이다. 출판사의 새로운 소식을 꼬박꼬박 챙겨보던 중, 새로운 SF소설 발간을 앞두고 이번에 서평 이벤트를 하길래 참여했다. 이준영 작가가 쓴 는 인류가 멸망하기 일보직전인 위태로운 사회를 배경으로 한 SF장편소설이다. 방사능으로 지구가 뒤덮이고 인류는 극소수만 살아남아 한 시설에서 목숨을 연명한다.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연명하는 것이다. 기계가 가져다주는 밥을 먹고, 하루종일 쾌감기만 사용하고, 멍하니 아무것도 하지 않고 다시 기계종이 가져다주는 밥을 먹고, 자고 할 뿐인 삶을 '살아간다고' 표현할 수 있을까? 오히려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