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너는 예전에 별로였던 기억이 있는데, 딸기 생크림 케이크가 너무너무 먹고 싶어서 재방문했다.
슬로우터틀이 꽤 멀고 날씨도 너무 추워서 눈 딱 감고 오브너 가는 걸로 결정했지. 이번엔 지난번이랑은 좀 다르겠지하고 생각한 것도 있었다.
케이크로 유명한 카페답게 손님으로 북적북적하더라.
난 가서 딸기 생크림 케이크 한조각, 딥초코 케이크 한조각 포장해왔다.
오브너 딸기 생크림 케이크는 1조각에 7500원, 딥초코 케이크는 1조각에 7000원.
슬로우터틀보다 살짝 비싸지만 그만큼 크기도 더 크다!
언제봐도 여기 케이크 데코레이션은 늘 화려하다ㅋㅋㅋ
눈으로 보기엔 정말 즐겁다. 과일도 아끼지 않고 듬뿍 올려서 색감도 예쁘고.
단면을 보면 큼지막한 딸기가 아낌없이 들어가있어서 놀람ㅋㅋㅋ 케이크 시트랑 크림보다 딸기가 많은 딸기 생크림 케이크는 처음 본다ㅋㅋㅋㅋ
포크로 찍어보니 케이크 시트가 푸슬푸슬 바스러지고 입자도 굵어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보통 저러면 시트가 질겨서 별로인 경우가 많아서...
그런데 오브너 딸기 생크림 케이크는 그런게 전혀 없더라고??
시트가 촉촉하고 부드러우면서 달달한 게, 꽤 맛있었다😀
크림도 느끼하지 않았고, 과일도 적당히 신선했고.
(슬로우터틀 케이크랑 비교하자면 슬로우터틀 케이크 시트지가 더 폭신하고 부드럽고 입자도 작고 부스러짐도 덜했다. 크림은 오브너가 더 부드러웠고, 전체적인 단 맛은 오브너가 더 강했다)
그렇지만!!
다시 사먹고 싶지는 않다.
맛이 있고 없고를 떠나 딸기가 너무 많고 생크림이 너무 없어서ㅠㅠㅠ
내가 딸기 생크림 케이크를 먹는 건지, 아니면 카스테라 혹은 쉬폰케이크에 생크림을 찍은 딸기를 곁들여 먹는 건지 분간이 안 가😕
안에 생크림이 더 들어가 있을 줄 알았는데 진짜 크림은 거의 없고 딸기랑 시트지가 다여서 당황했다.
재료 비율 맞추는 것도 음식 만들때 엄청 중요한 포인트 아닌가?
딸기 생크림 케이크도 결국엔 본질은 케이크인데, 딸기가 너무 많이 들어가 주객전도 되었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생크림 케이크에 크림이 거의 없으면 무슨 맛으로 케이크를 먹는거람.
물론 나랑 취향이 다른 사람도 있을테니 취향에 따라 결정하면 되겠다.
내 입엔 슬로우터틀 생딸기케이크가 제일 맛있으니 앞으로는 거기서만 먹어야지🙂
아, 그리고 여기 포장할 때 대충대충하는거 너무 거슬린다.
따로 포장해달라는거 깜빡한 건 또 그러려니 하겠는데, 케이크 상자에 케이크 크림 묻고 모양도 뭉개진 채로 포장해주길래 짜증;;
지난번 방문때도 그렇게 포장해주더니 이번에도 이렇게 포장해줘서 실망했다😡
홀케이크는 멀쩡하게 잘 포장해주던데 조각케이크는 왜 그렇게 작은 케이스를 쓰는 건지 몰라.
여튼 이번 방문을 마지막으로 오브너는 다시는 안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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