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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스비 잉크병 다이아몬드 블랙 50ml

매일사부작 2021. 6. 15. 20:26

친구에게서 생각지도 못한 깜짝 선물을 받았다

바로 트위스비 잉크병 다이아몬드 블랙 50ml!

아니 내가 이거 사려고 눈독 들이고 있었던 거 어떻게 알았지?????

그래서 집에 오자마자 얼른 택배부터 뜯어봄ㅋㅋㅋㅋ






다이아몬드라는 이름답게 트위스비 다이아몬드 580al라인의 배럴처럼 삼각형으로 깎여있는 모양이다

난 트위스비의 이 디자인이 너무 좋아💕

그래서 에코보다는 580이나 580al, 580alr을 선호하는 편이다

(무게나 그립감도 580al이 제일 잘 맞고)






역시나 잉크병뚜껑 위엔 트위스비의 심볼인 삼문당 로고가 선명하게 새겨져있다

다들 저 로고가 촌스럽다고 싫어하던데 난 사실 이것도 좋아해...ㅋㅋㅋㅋㅋㅋㅋ

제품의 아이덴티티를 한번에 알려주는 로고가 캡탑에 박혀있는걸 선호하기 때문이지





잉크병을 분해(?)해보면

1.병뚜껑
2.노즐 달린 속뚜껑
3.잉크웰
4.유리병

으로 나뉜다

잉크가 소량 남아 본병에서 바로 잉크충전이 불가능 할 때 손쉽게 잉크를 펜에 채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용도라는 게 한 눈에 보인다

이런 심플한 구성 좋아용





트위스비 잉크병에 어떤 잉크를 옮겨담을까 고민하다 펠리칸 에델슈타인 사파이어 잉크로 결정!

잉크 잔량이 반쯤 남으니까 본병에서 바로 만년필에 잉크 충전할 수가 없었기에 딱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5~10ml짜리 다른 소분 잉크들도 많았는데 왜 25ml나 남은 펠리칸 잉크를 고른거지? ㅋㅋㅋㅋ)





트위스비 잉크병에 펠리칸 사파이어 잉크를 옮겨담고





뚜껑을 꽉 잠근 다음





한번 거꾸로 뒤집었다 원상복귀시키면 저렇게 내부 잉크웰에 잉크가 고인다

일반 만년필이라면 속뚜껑까지 돌려 연 다음 바로 저기에 닙을 담가서 잉크를 충전하면 끝!

진짜 잉크 소량만 남았을 때 유용할 듯??? 지금같은 상황도 그렇고 ㅋㅋㅋㅋㅋ

그리고 트위스비 다이아몬드 시리즈(580이든 580al이든 580alr이든 상관없다)에 한해서, 속뚜껑을 열지 않고도 바로 충전이 가능하다길래 바로 실행에 옮겨봤다




실험대상은 트위스비 다이아몬드 580al 에메랄드 그린 ef닙

(사실 580al 18k m닙 쓰고 싶었는데 얘는 이미...펜닥터가 운영하는 병원에 입원해서...ㅠㅠ)





피스톤 필러를 끝까지 돌려서 열어놓은 다음, 속뚜껑의 노즐 위치에 맞춰 세우고





피스톤을 돌리면 이렇게 잉크가 쇼쇽 빨려들어온다

다이아몬드 시리즈만을 위한 차별적인 기능인데, 나는 잘 안 쓸 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닙까지 잉크에 푹 담가서 잉크 충전하는 방식이 아니면 잉크가 피드에 내려올 때까지 기다리거나 강제로 잉크를 내려줘야하는데, 그 과정이 너무 귀찮아🙃

그냥 잉크에 닙까지 풍덩 담가서 바로 잉크를 쭉쭉 빨아들인 다음에 닙을 휴지로 닦는 게 더 편해

그래도 아이디어 자체는 되게 좋아서 맘에 들엉





호빗을 필사하고 있는 로이텀 노트에 써봤다

트위스비 다이아몬드 잉크병은 잉크병으로써도 훌륭한데, 저렇게 두니까 문진으로도 쓸 수 있더라???

디자인도 예뻐, 원기능에 충실해, 다른 부가(?) 기능까지 있으니 내가 트위스비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진짜😍

잉크병이 너무 맘에 든 관계로 나중에 한 몇 병 더 사놓을 계획ㅋㅋㅋㅋㅋ

소분 잉크 주사기로 충전하기 귀찮을 때(특히 피스톤 필러 만년필들은 주사기로 잉크 충전하면 너무 귀찮...) 사용할 잉크웰로 딱이야

트위스비 다이아몬드 잉크병 뚜껑 재질에 따라 가격이 50300원, 38400원으로 차이나던데 그냥 싼 거 사야지

그래야 1병이라도 더 사니까ㅋㅋㅋㅋㅋㅋ



깜짝 선물해준 친구에게 너무 고맙다ㅠㅠ

다음에 밥 한끼 사야지

친구야 사랑행💋